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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비정규직·장애인과 따뜻한 일자리 나눔…회사사랑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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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BNK부산은행과 '스니커즈'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한국마즈 등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신규 채용을 많이 한 것은 물론이고, 장애인 고용 안정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앞장서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한 덕분이다. 20일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GPTW 인스티튜트가 매년 주관하고 선정하는 '2019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이 발표됐다. BNK부산은행과 한국마즈는 10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GPTW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GPTW 종합대상'에는 DHL코리아가 뽑혔다. 이들을 비롯해 선정된 기업은 총 2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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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100곳은 △신규 고용창출률 △장애인 고용률 △비정규직 전환율 △청년 일자리 창출률 등 4개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국가 전체 기업의 고용지표 현황과 비교할 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PTW 인스티튜트(대표 지방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신규 고용 창출 증가율은 28%에 달했다. 이는 국내 전체 기업의 평균치보다 26%포인트 이상 높다. 실제 지난 10월 통계청 발표를 보면 올해 3분기까지 근로자는 2740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2705만5000명)보다 34만9000명(1.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장애인 의무고용 제도에 따른 장애인 고용증가율도 민간부문 평균보다 높은 2.9%로 집계됐다. 2019년 전체 신규 고용 창출인원 중 장애인 채용 비율은 22%에 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 장애인 고용률은 3.16%로 작년 3.02%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민간부문 장애인 고용률은 2.67%를 기록해 작년(2.64%) 대비 0.0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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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증가율도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비정규직을 '임시직 근로자'로 정하고 있다. 임시직 근로자에는 유기계약근로자, 파견근로자, 계절근로자, 호출근로자 등이 포함된다. '2019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들은 청년 고용에도 적극적이었다. 청년 일자리 창출 증가율이 17%에 달했다. 그만큼 앞장서서 신규 직원 채용을 많이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들 기업은 워킹맘 근로자 비율도 16%에 달했다. 워킹맘들이 가정을 지키면서 안정적으로 회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게 GPTW 인스티튜트 측 설명이다. GPTW 인스티튜트가 주관하는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은 신뢰 경영을 실천해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를 쌓아가고 있는 회사를 선정하는 평가 제도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이 1998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미국의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과 같은 세 가지 국제 평가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올해 미국의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는 힐튼, 세일즈포스, 시스코, 보스턴컨설팅그룹, 아메리카익스프레스, 어도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국내 기업들은 국가별 기업 신뢰경영지수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의 신뢰경영지수는 86점인 반면, 국내 기업들의 신뢰경영지수는 68점에 불과하다. 특히 구성원이 느끼는 성과에 따른 공평한 보상, 상사와 조직으로부터 느끼는 편견, 조직 내에서 구현돼야 할 보편적 윤리 기준 등을 나타내는 공정성 부문에서 유독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GPTW 인스티튜트는 2011년부터 '한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도 선정하고 있다. 이는 여성 인력 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적 기반과 신뢰 관계의 조직문화를 구축해 성과를 창출한 기업을 선정하는 제도다. GPTW 인스티튜트는 이러한 평가 제도를 통해 일하기 좋은 직장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사람이 곧 경쟁력'이라는 경영 풍토를 조성해 한국 기업의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 실시한 100대 기업과 '한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평가에선 부산은행, 한국마즈, DHL코리아를 포함해 앤비젼, 한화생명보험, 한국스트라이커, 와이즈와이어즈, 대웅제약, 헨켈코리아, 콘티넨탈오토모티브시스템, 한국로슈진단,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멀티캠퍼스, 인천항만공사,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즈아일랜드리미티드(영업소), 벤츠파이낸셜코리아 등이 선정됐다. 그중 DHL과 마즈, EY한영 등은 '아시아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에도 뽑혔다. GPTW와 함께하는 100대 기업은 신뢰 경영 모델을 확고히 해 생산성과 수익성, 고객만족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나아가 국가와 국민의 사회적 기여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선도 기업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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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팀 = 송광섭 기자 / 이종혁 기자 / 황순민 기자 / 박윤구 기자 /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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